[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남양유업 협상이 18일 새벽 최종 타결됐습니다.

본사와 대리점협의회는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협상타결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 및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 5월 초 ‘욕설 파일’로 시작된 남양 사태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양측은 지난 며칠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김웅 대표 및 변호사 1인, 정승훈 총무와 변호사 1인이 집중적으로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가 18일 새벽쯤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갑-을 상생이 갑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상생이 아니라 을이 살아야 갑도 살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한길 대표 | 민주당)
“이제는 우리 경제에서 을이 살아야 갑도 살 수 있는 때가 됐다는 것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우원식 의원은 당사자들의 수고도 많았지만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 오늘날의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원식 의원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저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함께 했었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성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협약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단식 19일째 병원에 후송됐던 이창섭 회장은 이날 회견에 나와 그간 대리점주들이 겪은 힘든 심경을 토로하며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해준 이들과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 이창섭 회장 | 대리점협의회)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고 감사합니다. 냠양유업 대리점협의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고통받는 수많은 서민들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마십시오”

남양 김웅 대표는 국민의 따끔한 가르침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남양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녹취: 김웅 대표 | 남양유업)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면서 앞으로 모범적인 상생의 모습으로 보답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날 양측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수평적 동반자가 되어 모범적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공표하고, 세부사항을 정비해 다음 주경 정식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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