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사진은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15명 명단. (첫째 줄 왼쪽부터) 가수 최동욱(세븐), 이석훈, 뮤지컬 배우 김호영, 배우 류상욱, 가수 이상철(상추), (둘째 줄 왼쪽부터) 가수 이특, 배우 김무열, 개그맨 김민수, 가수 이혁기, 배우 이준혁, (셋째 줄 왼쪽부터) 가수 이지훈, 최재환, 정준일, 김경현, 강창모(KCM) (사진출처: 국방홍보원)

도입 16년 만에 국방부 연예병사 제도 폐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앞으로 ‘연예병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1997년 처음 도입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제도’가 16년 만에 폐지됐다.

18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공표하고, 징계 대상 8명을 포함한 연예병사 15명 전원에 대한 복무부대를 8월 1일부터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단,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3명)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잔류시켜 일반병사와 같이 복무하고, 나머지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8월 1일부터 재배치, 징계대상 6명은 징계 조치 후 재배치된다.

최후의 연예병사로 남은 15명은 가수 세븐, 이석훈, 상추, 이특, 이혁기, 이지훈, 최재환, 정준일, 김경현, KCM, 배우 류상욱, 김무열, 이준혁, 개그맨 김민수,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다.

잔여 복무기간이 불과 3개월 남은 연예병사 3명은 KCM, 김경현, 정준일이다. KCM은 오는 31일 가장 먼저 제대하며, 김경현은 오는 9월 18일, 정준일은 10월 30일이 제대일이다.

반면, 연예병사의 최대 수혜자는 가수 ‘비’로 지목됐다. 비는 지난 10일 연예병사 출신으로서 마지막 제대자다.

특히 비는 지난 1월 연인인 배우 김태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것이 논란이 돼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7일간 근신 처분을 받았다. 이와 맞물려 지난 6월 연예병사가 구설수에 오르자, 비는 자중하는 마음으로 제대에 앞서 사용하는 3차 말년 휴가를 반납했었다.

비가 그만큼 신중을 가한 데에는 비와 김태희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의 ‘규율 위반 사건’은 연예병사 제도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결국 비는 제대 당일까지도 큰 물의를 빚지 않기 위해 팬들과의 기쁜 감격을 나누지 않고 조용히 귀가했다.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잘한 일이다(@lun****)” “정작 문제 일으킨 핵심 미꾸라지는 전역함(@acur*******)” “연예병사는 군인 아니에요(@uniq******)”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이 고발한 ‘연예병사 1탄’에서는 군 복무 중인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철)가 안마시술소 출입 등의 모습이 전파를 타 충격을 줬다. 이에 이튿날 세븐과 상추는 국방부에서 조사를 받았고, 국방부 김관진 장관은 “연예병사 제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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