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하효길 선생 기증 자료 선별

▲ 아카이브 자료 공개 ‘바다와 제사’展 전시장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무속의례를 연구해 온 민속학자 하효길 선생의 기증 유물자료 3점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오는 11월 18일까지 민속학자 하효길 선생이 기증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아카이브 자료를 중심으로 한 ‘바다와 제사’ 소규모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기증된 아카이브 자료(1만 1852점)와 무속 관련 유물(523점) 중에서 선별한 아카이브 자료, 유물자료(3점)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전시 규모는 작지만, 유물자료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무속 현장의 모습이 생생히 전달된다.

바다가 생업과 일상의 공간인 사람들에게서는 바다에 대한 관심이 제사나 굿으로 나타난다.

하효길 선생은 동해, 서해, 남해 전국의 바닷가 마을을 다니며 이러한 의례의 현장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포항 강사리의 동해안 별신굿, 태안 황도의 뱃고사, 통영 앞바다의 용왕굿 등 전국 바닷가 지역의 굿과 의례의 현장이 선생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 전시된 영상, 음성 및 사진 자료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선생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에 사진 1만 1571건과 음성 및 영상 281건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또 같은 해 명두와 무당 방울, 신칼 등 무속 관련 유물 488건 523점을 기증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기증의 뜻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기증이 우리 문화를 얼마나 살찌게 하는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사진과 동영상 등의 자료와 연관된 무속 관련 유물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민속 현장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하효길 선생의 기증 자료들은 정리와 연구를 마친 후 아카이브서비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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