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3일부터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조합은 22일 쟁대위 투쟁지침 9호를 통해 23일부터 광주를 비롯해 곡성, 평택공장 등 3개 전 사업장에서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측은 26일 2차 전면파업을 벌인 후 27일부터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에 따라 정상조업에 임할 예정이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일인 23일 파업을 선언한 것은 사측이 지난 17일에 노동청에 정리해고 신청서를 제출하고 23일 정리해고자 명단을 조합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일 제19차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의 쟁의행위가 장기화될 경우 직장폐쇄와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노조가 강경 대응으로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조 측은 임금 7.48% 인상과 성과금 지급,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임금동결, 지난해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제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700여 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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