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연재] 평화대통령 한한국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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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내가 원래 TV를 잘 안 보는데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근데 한 작가님의 세계에서 제일 큰 십자가가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작품을 사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기증하고 싶습니다. 실은 내가 순복음교회 장로예요.”

“아, 그러십니까? 그런데 저의 십자가는 원래 로마 교황청에 보내려고…….”

“허허, 임자가 따로 있습니까? 가장 비싼 값에 사는 사람이 임자지요. 그러니 이 종이에 원하는 금액을 써주세요. 내가 마침 사흘 동안 러시아를 다녀와야 하니까, 그 안에 생각하셔서 원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써주세요.”

경제적 상황이 너무 안 좋았던 때에 받은 제안이라 당시 한한국은,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강대교에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만세! 이제는 살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한국 부부는 누가 미친 사람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얘기를 전해들은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까지도 야단법석이 났다. “최소한 10억은 달래야지! 아냐, 여의도 순복음교회 장로이고 중견급 건설사 회장이라면 아파트 몇 채를 달라고 해도 될 거야!”

“아무렴! 무조건 높게 불러.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또 돈이 있어야 앞으로도 계속 그릴 것 아냐?”

한 마디씩 거드는 사람들 등쌀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내일이 바로 작품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날 밤이었다. 참으로 이상하고도 두려운 꿈을 꾸었던 것이다.

어떤 교회의 성전인지 아니면 그냥 빈 공간인지 구분은 잘 안 갔으나, 그곳 어딘가에서 엄청난 크기의 에코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일찍이 너를 선택했다. 너의 작업은 나이가 들면 못한다. 또한 나는 너에게 고난을 주었다. 그러므로 네가 완성한 십자가를 돈을 받고 팔면 당분간 경제적 이득은 취할 것이나, 나는 너를 그런 용도로 쓰려고 택하지 않았다. 그러니 앞으로 15년간은 무조건 참아라! 그때가 되면 세상이 너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따라서 15년간은 어떤 고난과 역경도 참아내야 한다! 이 십자가를 무상으로 기증하면 훗날 이것이 알려질 때 만천하의 귀감이 되리라! 다시 한 번 이르노니 앞으로 15년 동안은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전진하라. 또 관(官)에는 15년이 되기 전까지는 단돈 1원도 받지 말고 기증하라!”

꿈에서 깬 한한국이 혼자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아유, 당신도 참. 그런 꿈을 믿어요? 이런 기회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데 스스로 포기하면 어떡해요?”

한한국은 아내가 분명히 이렇게 말할 줄 알았는데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

한한국·이은집 공저

▲ ●작품명: PEACE ●제작년도: 2008년 ●작품크기: 가로 2m70㎝×세로 1m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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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선 2013-07-16 10:44:15
가로가 2m 70의 크기의 작품인데다가 한글로 기록을 했는데 형상은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네요 와 신기 신기 , 그렇다면 지금은 15년이 지난건지 궁금해지네요

신기하네요 2013-07-15 23:29:19
작품을 팔려고 하니 이런꿈을 꾸게 되어 정말 두려웠을것 같아요.
15년동안 팔지말라고 하니... 생활이 어려운데 팔고 싶었을것 같아요.

이다미 2013-07-15 16:41:09
악~ 궁금해 궁금해. 그래서 결국 순복음에 기증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