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지역에 전문상담사가 찾아가 다양한 상담 지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시가 관내 거주 외국인주민을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전문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종합지원기관인 서울글로벌센터는 그동안 시간적·지리적 여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불편 해결이 쉽지 않았던 외국인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 무료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상담은 오는 14일 혜화동 카톨릭청소년회관에서 개최했다. 필리핀인들이 많이 모이는 혜화동 카톨릭청소년회관 앞에서 ▲노무 ▲산재 ▲의료 ▲인권분야 등 전문상담을 진행한다.

혜화동은 매주 일요일 필리핀인들이 혜화성당에서 미사(13시)를 마친 후 필리핀 관련 식재료와 제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리는 곳으로 서울거주 필리핀인 1000여 명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장이다.

상담분야는 기존 노무·산재·국민연금·외국인 근로자 4대보험(출국만기, 귀국비용, 상해, 임금체불 보증)·의료 진료 외에도 인권, 정보통신 분야까지 상담분야 확대 및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인권상담은 국가인권위원회, 정보통신 상담은 방송통신이용자보호센터에서 상담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외국인들의 수요에 맞춰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동상담시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았던 건강 상담, 진맥, 침 등의 한방진료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외국인들의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금년 상반기 ‘외국인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은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1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했는데,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 ▲광희동 주민센터 ▲보문역 ▲이태원역 등에서 총 17회 실시해 총 2512명의 고민을 해결했다.

서울시가 외국인 밀집지역을 직접 방문해 외국인들의 서울살이 고민을 들어보니, 외국인근로자보험, 급여, 임금체불 등 서울에 살면서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노무’ 부분에 대해 67%로 가장 고민이 많았고, 다음으로는 의료, 산업재해 등의 ‘보건·복지’가 16%로 많았으며, 교육, 비즈니스 등 기타 의견도 17%를 차지했다.

또한 ‘몽골 나담축제’, ‘유학생정책토론회’ 등 국가별 축제·문화행사, 외국인 단체나 커뮤니티 행사에 이동상담을 확대해 ‘맞춤형 방문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높은 혜화동 카톨릭청소년회관 및 광희동 주민센터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이동상담을 실시하고, 외국인들의 수요를 파악해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나 국가별 축제·문화행사 장소 등으로 상담 장소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8월부터는 서울시내 대학교를 방문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상담을 실시하여 비즈니스, 주택임대, 유학정보, 취업정보 등 7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어려움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상담을 원하는 단체나 지역, 또는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02-2075-4114)또는 서울글로벌센터(02-2075-4113)로 하면 된다.

서영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통해 서울거주 39만 5천명의 외국인들이 서울생활을 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서울을 고향같이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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