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의 모습. (사진제공 : 완주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전 세계에 닥친 환경의 위기와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사)로컬푸드운동본부는 12일 aT센터에서 서울 도시민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바로 알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 운동이 바로 ‘로컬푸드운동’이다.

로컬푸드운동은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즉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먹거리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등 농산물 이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 운동이 활발해져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이게 되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완주군에서 성공적인 로컬푸드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완주로컬푸드(주) 안대성 대표이사는 “로컬푸드운동을 실천하면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소득이 증대되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다. 또 생산자를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아지고, 운송거리를 단축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이 줄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며 로컬푸드운동에 동참하기를 적극 권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로컬푸드운동이 지속되면 식량자급률도 높아져 우리나라 농업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건강한 로컬푸드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식용곡물)은 45.1%로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011년에 비해 1.5%p 하락한 22.8%로 더 심각한 상태다. 우리 먹거리의 약 80%가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식량안보 위기 가운데 전북 완주군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운동을 정책으로 도입한 바 있다.

완주군은 중소고령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했다. 그것이 바로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열면서 적막했던 농촌에 활기가 생기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관은 “농업의 위기는 곧 먹거리의 위기요 국민의 위기”라며 “2016년까지  농산물 직거래를 10%까지 늘려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비자를 위한 로컬푸드 바로 알기 세미나에서는 진정한 로컬푸드의 정의와 필요성, 성공사례 등을 통해 로컬푸드운동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주부는 “로컬푸드 소비를 하는 것이 착한 소비에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운동본부는 오는 9월 서울 강남에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의 땅’을 오픈할 예정이며, 10월 로컬푸드 박람회를 열어 로컬푸드 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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