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반대하는 규탄시위를 벌였다. 또 몇몇은 인공기를 찢는 등  북한 조문단의 방한도 강력히 반대했다. ⓒ뉴스천지

21일 오후 3시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여의도 국회에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국장과 북한 조문단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규탄대회가 있었다.

▲ 故 김대중 대통령 국장과 북한 조문단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 현장. ⓒ뉴스천지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를 비롯해 나라사랑하는 어머니회, 국민행동본부 등 14개의 보수단체 연합은 “납북자, 국군포로, 연안호 선원 송환 않는 北조문단은 냉큼 북으로 돌아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명분도 원칙도 없는 김대중 국장 결정을 한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며 “김대중의 국장과 현충일 안장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또 북한 조문단의 환영은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것을 용인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납북자나 국군포로를 단 한명도 돌려보내주지 않고 연안호 선원들을 억류한 집단, 금강산 피격사건 때 사과는 고사하고 적반하장으로 큰소리 쳐대는 자들이 김정일의 메시지를 들고 점령군처럼 서울 땅을 밟게 되는 것은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파격만행 사과 않는 북한 조문단 돌아가라!’라고 적힌 종이를 길에 뿌리며 국회까지 개별적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제재로 무산됐다.

또 오후 5시쯤 북한 조문단이 머물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앞에서 ‘북한 조문단은 냉큼 북으로 돌아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 보수단체가 국회와 북한 조문단이 머물 호텔로 이동하려 하자 150여 명의 경찰들이 사방을 막고 이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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