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인사 합류 고사… 10월 재보선 후보군 비상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일 오후 경남 창원문화원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지역 지지조직인 '경남미래포럼'이 함께 개최한 한국사회 구조개혁 방안과 영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6월 국회가 끝나자마자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대전을 시작으로 6일 경남 창원을 찾아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안 의원의 이런 행보는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인재영입’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NLL(북방한계선)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 거대 이슈에 묻혀 최근 상실한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최근 두 사안이 정국을 새누리당 대 민주당 구도로 좁혀 안 의원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대전 평송수련원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내일’ 토론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대안세력화’를 언급했다. 그는 “대안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주변에 좋은 분들 계시면, 제가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다고 꼭 전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켜야 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재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삶의 현장에서 좋은 방향의 변화를 일으킨 경험이 있는 사람 등을 인재영입 기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 지역에 출마시킬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과 함께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사들이 대부분 고사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장 8월 말까지는 10월 재보선 후보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야 하지만 후보군을 찾는 작업이 녹록치 않다는 게 주변의 말이다.

한때 안 의원과 한배를 탈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던 민주당 손학규 고문과 천정배 전 의원도 당의 잔류를 선언한 상태다. 게다가 당초 안철수 신당의 기대감이 한풀 꺾이고 있어 앞으로 안 의원 측의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당분간 정국이 국정원 국정조사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쏠려 있어 안 의원의 이번 방문이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지역 방문을 통해 세몰이에 나섰던 안 의원의 생각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결실을 얻기 힘들 것”이라며 “초선의원으로서 아직 현실 정치에 약한 한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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