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내 기업이 올해 말 환율을 1200~13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60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2009년 하반기 환율전망 및 기업의 환헤지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수출업체 중 58.1%가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수준을 1200~1300원으로 예상했으며 35.7%는 1200원 이하, 6.1%는 1300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 2009년 말 환율전망. (표 출처: 전경련)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수출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상승으로 원화 기준 수출금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 가운데 수출물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 업체가 50.7%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에도 해외 달러 가격이 떨어져 원화 기준 수출단가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기업은 45.7%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부분에 대해 전체 응답 기업 수 중 약 63%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 정부가 소극적으로 개입이 필요하다는 기업이 35.7%, 외환매입 및 매수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기업이 27.2%다. 전경련 금융조세팀은 “수출기업 대부분이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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