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진행된 선진경제포럼에서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美의회 연설에서 밝힌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조성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5일 권기정 KID 본부장이 선진경제포럼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의 역사적 명제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그는 “DMZ를 디딤돌 삼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항구적으로 보장해야할 과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내년부터 20년간 20조원 예상… 박 대통령 美의회서 언급
“프랑스 에펠탑처럼 DMZ가 통일한국 지칭하도록 노력해야”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美의회 연설에서 밝힌 ‘DMZ 세계평화공원’ 관련 청사진이 제시됐다.

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선진경제포럼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 백영훈)이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 관련 조성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美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이제 DMZ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 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백영훈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통일한국을 내다보며 오래 전부터 DMZ 세계평화공원을 구상해왔다. 박 대통령이 美의회 연설에서 이를 언급해 무척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KID가 밝힌 DMZ 세계평화공원의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약 20년이며, 총 투자 예상 규모는 민간투자를 포함해 약 20조 원이다.

발제에 나선 권기정 KID 본부장은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의 역사적 명제와 과제'라는 주제발표 통해 “DMZ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보여주지만, 이를 디딤돌 삼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항구적으로 보장해야할 과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선언이 아닌 진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본부장은 DMZ 세계평화공원의 필요성으로 ▲남북평화와 협력의 새 모델로 남북관계 개선 돌파구로 활용 ▲새로운 남북 관광협력 패러다임 제공 및 국제적 거점지역 구축으로 남북교류 활성화 및 지역발전 도모 ▲남북한 공동이용 자원의 상호 호혜적, 지속가능한 이용으로 신뢰성 회복 ▲통일 후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한 지역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에 선도적인 역할 등을 들었다.

특히 국제적 거점지역 구축을 위해 '경원선 복구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계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통일한국과 동북아 평화협력 체계를 고려한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권 본부장은 DMZ 세계평화공원의 조성방향으로 “프랑스 에펠탑처럼 DMZ가 통일한국을 지칭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세계평화협력을 위한 ▲국제기구 유치 및 UN국제평화대학 설립 ▲국제평화도시 건설 ▲국제평화예술제 개최, 둘째 생명과 생태 보전을 위한 ▲세계공원지정 ▲람사르 습지 협약 참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셋째 한반도 교류협력 방안으로 ▲산업 물류 문화관광 에너지 농업 의료 스포츠 교육 교류협력단지 조성, 넷째 인프라로 ▲평화경제특구 지정 ▲도로 철도 건설 및 남북해상연결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권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언급이후 부처마다 DMZ 세계평화공원 기획에 분주한 것으로 안다”며 “‘DMZ 세계평화공원기획단’ 등 T/F팀을 구성하고 부처 협업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경쟁적 기획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평화통일국민포럼 김충배 공동대표, 한국방위산업학회 채우석 회장, 남북경협경제인 총연합회 최용관 상임회장 등 분야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선진경제포럼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 백영훈)이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 관련 조성방향을 제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선진경제포럼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 백영훈)이 ‘DMZ 세계평화공원’ 건립 관련 조성방향을 제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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