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고세진, 이하 ACTS) 이사회(이사장 길자연)가 20일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 3층 로즈룸에서 3년 5개월 만에 회의를 열었다.

그동안 ACTS는 이사회를 열지 못해 10여 명의 교수들이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이사 대다수의 임기가 만료되는 등 파행을 겪어왔으며, 이날 회의를 통해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사 전원을 보선하기로 결정했다.

ACTS 이사회는 지난 2월 9일 이사장 길자연 목사 등 7인의 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남은 이사들로는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정상적인 이사회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학교법인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회는 이사 정수 15인 중 8명 이상의 이사가 모여야 성수된다. 이날은 길자연 이사장과 고세진 총장, 한철하,  강안삼, 정필도,  박성수, 이영덕, 장영춘, 이연옥 이사 등 9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된 이사와 사임한 이사 전원에 대한 보선이 이뤄졌다.

이날 보선된 이사는 교과부 승인을 받아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보선된 이사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4월 말부터 2주간 ACTS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여 7월 중순 학교 측에 감사 결과를 통보하고 9월 중순까지 처분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학교법인 측은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교과부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교과부 감사 결과 ▲고세진 총장 해임 ▲이사 승인 취소 ▲임기 만료된 보직자 자격 박탈 ▲학교 직원 및 교수들 경고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CTS는 학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임교수가 24명에서 11명으로 줄고 빈자리가 시간강사로 채워지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또한 고세진 총장의 조치에 반발했던 허용범 학생회장 등이 제적을 당해 학교 측과 소송을 벌이는 등 학생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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