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사태와 제비뽑기 문제 촉구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최병남 목사) 소속 목회자 900여 명은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이하 교갱협)’가 주최한 영성수련회에 참석해 교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모색과 함께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갱협 주최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안성수양관에서 ‘제14차 영성수련회’가 열렸다.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왕하 19:31)’는 주제로 열린 수련회에서 전국의 합동 측 목회자 9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교회를 위한 구체적인 헌신을 다짐하며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총신대 총장 선출 문제에 대해 “이번 사태를 통해 총신대 총장직이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정치적 갈등과 권모술수, 야합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더 이상 이런 악폐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사심을 내려놓고 합당한 인물을 조속히 선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제비뽑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제비뽑기를 선택했지만 시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이번 총회에서는 타락선거를 막을 수 있는 원천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성총회의 권위 회복 ▲임원선거제도의 개선 방안 모색 ▲총신 사태의 조속한 해결 염원 ▲교단의 어려움 극복 등을 위해 전국적인 기도운동을 펼칠 뜻을 밝혔다.

한편, 교갱협은 1996년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예장합동 측 목회자들이 주축이 돼 인재양성과 교회갱신 등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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