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조현지 기자] 여야가 오늘부터 45일 동안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작부터 충돌해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작부터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고발된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정조사와 관련 있는 분들이 특위에서 빠지지 않으면 회의 진행이 안 된다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박 의원, 법 전공자잖아. 제척사유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여기에 올 수가 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그렇다면 새누리당 전부가 제척사유라고 맞섰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한차례 정회가 선언됐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까지 중재에 나서 어렵사리 회의가 재개됐지만 격한 대립에 고성도 오갔습니다.

(녹취: 박범계 | 민주당 의원)
“니네 둘이 왜 그러니.”

(녹취: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뭐라고 하신 거예요? 니네 둘이? 사과하세요. 말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니에요.”

특위는 오늘 회의에서 민주당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조사범위와 시기 등을 담은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특위 위원 구성과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이견차가 뚜렷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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