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가족 문화체험행사 참가자들이 경복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불교여성개발원)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은 최근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조계사·경복궁 나들이’ 문화체험행사를 100여 명의 다문화 가족과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 구완자 단장은 개회에서 “다문화 가족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그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아직 사회적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체험을 통해 다문화 가족의 자존감을 높이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평소 고궁 방문 등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적었던 다문화 가족들은 조계사에서 참배하고, 점심을 한 후 서울문화관광해설사들과 함께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관람,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향원정 등을 돌아봤다. 특히 어린이 박물관에서 3D 영화관람과 체험전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원스님)의 염주, 매일유업(명예회장 김인순)의 음료 350개, 아동복캠프(대표 유형숙)의 모자 100개, (주)청운아이에스(대표 이대훈)에서 피자와 아이스크림, 전국보습학원연합회(회장 조문호)의 차량제공 등 많은 기업과 단체의 관심과 후원이 이어졌다.

특히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하나가 곧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라는 의미의 화엄의 ‘일즉다 다즉일’ 사상, 원효 대사의 ‘다름’이 조화롭게 공존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원융회통’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국회의원은 격려사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가 다문화 국가로서의 과도기 증상을 겪고 있음을 강조하며 단일민족이라는 배타성의 벽을 깨고 다른 인종․문화·가치를 보듬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은 2009년에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을 설립해 다문화 사회로의 안정적 정착과 국민통합을 위해 다문화 가족 지원 및 인식개선 활동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국립수목원 가족소풍, 용인 에버랜드 나들이, 철원 DMZ 참관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된 가족 나들이 행사로 참여 가족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족 지원 활동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계속 실천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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