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영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서 한비야 씨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이뤄지는 ‘여성할례’의 심각성을 고발해 충격을 줬다. 

한 씨는 지난주에 이어 2부로 방영된 무릎팍 도사에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사건을 고발했다.

그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물과 식량·의료·가뭄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많지만 그 중 악습으로 전해 내려오는 여성할례의 문제가 심각하다.

여성할례는 주로 아프리카 및 이슬람 신앙을 하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성의식으로 남성의 할례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여성의 성욕을 불경시 여겨 여성 외부생식기 대부분을 제거하거나 절단한 후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만 남기고 봉하는 것을 말한다.

한 씨는 “여성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순결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여자 아이들은 마취도 하지 않은 채 동네 할머니들에 의해 비위생적인 도구로 시술을 받는다”며 “할례를 하고 나면 화장실을 가거나 생리를 할 때 말할 수 없이 아프며 아이를 낳을 때 죽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또 할례를 받을 때는 아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금지돼 그 고통을 아무 소리 없이 참아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할례를 받는 여성들은 시술도중 70%가 사망에 이르며, 출산 중에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현재 한 씨는 여행가에서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할례의 심각성 고발 및 잘못 뿌리내린 악습을 철폐하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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