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햇볕을 쬐거나 고온에서 장시간 일하다 보면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이 무리하게 돼 더위를 먹게 된다. 더위에 지쳐 건강을 상하기 전에 더위를 바로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이럴 때 수박이 아주 좋은 음식이자 약이라고 볼 수 있다.

수박은 서과(西瓜), 수과(水瓜), 한과(寒瓜), 시과(時瓜)라고도 한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됐다고 하며, 각지에 분포된 것은 약 500년 전이라고 한다.

수박의 효능
수박은 91~95%가 수분이다. 물은 체내에 섭취한 영양소를 운반해 생체 내의 모든 화학 반응 즉 대사의 매체가 되는데. 우리 몸의 2/3가 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물은 큰 영양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수박의 주성분은 수분으로 이뇨작용 효과까지 있어 몸이 자주 붓는 부종환자와 다이어트 중인사람에게 효과적인 과일이다. 수박의 붉은색 부분에는 리코펜 성분이 함양돼 있고 이것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내뱉어 버리는 수박씨에는 30%의 단백질과 40%의 지질이 포함돼 있다. 씨들이 가진 효능을 생각한다면 굳이 비싼 값의 씨 없는 수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수박씨를 볶아 전 요리로 즐겼다고 한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보관법
두드려 보아 맑은소리가 나고 줄무늬가 선명하며 물에 넣었을 때 많이 뜨는 것일수록 싱싱한 수박이고 줄무늬가 많을수록 껍질이 얇아 과육이 풍부한 대신 흠집이 생기면 운반하는 동안 쉽게 오염될 우려가 있다. 껍질이 얇으면서 연한 연두색을 띠고 검은 줄무늬가 뚜렷한 것이 좋은 수박이다.

수박은 수분이 많아 그냥 먹어도 시원하지만, 더 시원하게 먹으려면 냉장 보관이 좋다. 남은 수박은 랩으로 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자른 수박은 밑에 접시 등으로 받치고 담아야 아래 수박이 무르지 않는다.

▲ 수박 냉채
수박 냉채 레시피
[재료] 수박 흰 껍질, 깨소금 약간, 물 1컵, 소금 1작은술, 식초 1큰술, 쪽파 1줄기, 청양고추 1개, 양파 반개

[만드는 법]
1. 수박 껍질은 벗기고 흰 부분은 얇게 채 썬다.
2. 양파도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3. 쪽파는 송송 썰고, 청양고추도 작게 어슷썰기 한다.
4. 그릇에 채 썬 수박, 양파, 쪽파, 청양고추를 넣고 물, 소금, 식초, 깨소금으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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