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환 목사
한국, 제10차 총회 개최국 선정과 WCC 차기총무 선출 유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삼환 목사가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 목사는 1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났다.

김 목사는 “WCC총회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국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전세계에 영적 감동을 주는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48년 출범한 WCC는 선교와 일치, 봉사,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교회 협의체로 110개 국 349개 교단과 관련 공동체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정교회, 성공회, 침례교, 루터교, 감리교 등 5억 6천만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다.

제네바 중앙위원회는 27일 오후(현지시각) 총무를 선출하며, 9월 1일 오후(현지시각) 총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중앙위원회 위원은 회장단 8명을 포함 158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회 개최를 신청한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한 그리스, 시리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 5개 국이다. 현재 한국(부산)과 그리스(로도스섬)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목사는 “다섯 곳이 신청했지만 실질적으로 그리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 9차 총회 개최국 선정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7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저력도 더 축적됐고, 세계 기독교계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측 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도 한국 총회 유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혀 희망을 더하고 있다”며 “개최국으로 선정되고 여건이 조성되면 북측 그리스도인들을 남한으로 초청해 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신임 WCC 총무 선거에서도 대한예수교장로회 박성원 목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아시아에서 총무를 배출한 적이 없어 인선위원회에서도 WCC중앙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 목사에게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있어 선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제10차 WCC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되고 한국인이 총무로 당선되면 WCC 내에서와 전세계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가 이미지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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