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어느 나라든 존재하는 ‘군대’라는 곳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분단 상황과 징병제라는 한국적 특수성 속에서의 20대의 젊은 나이에 군대라는 곳에 갇힌 젊은이들의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군대 이야기를 다뤘다.

▲ 스페셜 레터 배우들. ⓒ뉴스천지

 

또한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계급적 서열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군대라는 조직의 보편성 속에서의 재미와 감동을 제공한다.

근래의 뮤지컬들은 스타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지만 ‘스페셜 레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신인급들이다.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가진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모여 연습과정에서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기존 뮤지컬 창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매너리즘을 발견할 수 없다.

작품은, 스타가 아니더라도 실력을 갖춘 배우라면 관객의 즐거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스페셜 레터’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온 ‘군대’라는 소재를 가지고 남자들이 더욱 보고 싶어 하는 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면 ‘스페셜 레터’는 사회적으로 비하 받는 군인들의 이야기, 군인들 중에서도 또다시 비하 받는 취사병들이 축구를 하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서 알고 있는 남자들만의 세계 ‘군대’라는 곳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혹은 많이 들어서 식상할 수도 있는 군대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구성과 신나는 음악, 힘이 넘치는 안무로 활기차고 명랑하게 펼쳐진다.

원종원(뮤지컬 평론가) 교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아직도 이데올로기 분쟁의 격전장으로 인식되는 한국 젊은이들의 병영 이야기가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이해되고 다가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며 내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초정될 ‘스페셜 레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격명랑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약 40여 편의 창작지원작 중 1등으로 선정돼 6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공연됐다.

대본과 음악을 토대로 심사를 한 심사위원들은 특이한 소재와 재치 있는 구성과 빠른 전개, 음악의 우수성을 선정의 이유로 꼽았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도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으로 꼽은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2009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공연되는 동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올려진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얻었으며, 제3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페셜 레터’는 내년에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본격명랑밀리터리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15일 오픈 11월 1일까지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스페셜 레터 배우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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