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강은영 기자] 2002년부터 큰 인기를 누려온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코너 ‘3김(金) 퀴즈’가 7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딩동댕’을 울렸다. 

3김 퀴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당 총재의 목소리를 묘사한 MC 배칠수가 엉뚱하게 퀴즈를 푸는 식으로 진행돼 기회는 청취자들에게 돌아갔으며 3김은 한 번도 퀴즈를 맞추지 못했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선 “그간 문제를 일부러 틀리느라 고생하셨는데 여러분이 양해해주신다면 처음으로 정답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뜻을 전했다.

이어 최양락은 김 전 대통령의 애칭인 DJ를 부르며 문제도 제대로 내지 않고 “정답을 아시겠습니까?”라고 외쳤다. DJ의 성대모사를 했던 배칠수는 질문에 “민주주의”라고 답했고 7년 4개월만에 ‘딩동댕’ 소리가 처음으로 스튜디오와 전파를 통해 전국을 울린 것.

고 김 전 대통령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이 코너에 대해 전해 들은 바 있다. 손석희가 “답을 맞추는 쪽으로 교정하라고 할까요?”라는 물음에 “청취자가 좋아하는 대로 하라”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줬던 김 전 대통령에게 최양락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제작진은 ‘3김 퀴즈’ 코너를 고인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