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6만 4천여장 해당”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이 위탁받아 소장 중인 유교 관련 목판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9월 중으로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책판(冊版)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지난 2001년 12월부터 목판 수집 운동을 벌여왔다.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인 ‘목판’을 도난이나 훼손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문중이나 서원들로부터 위탁받은 유교 관련 목판을 보관해오고 있다.

등재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신청을 추진 중인 목판은 진흥원이 소장 중인 6만 5천여 장의 목판들 가운데 영남 지방에서 유학한 학자들의 저술을 낸 책판 6만 4천여 장이 해당한다.

이 책판 중에는 1460년에 판각돼 보물 917호로 지정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과 1598년 이우의 ‘송재선생문집’ 등 보존 가치가 우수한 것들도 포함됐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가 접수되면 문화재청 자체심사와 자문단 심사 등 3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 빠르면 10월 중으로 세계기록유산 잠정목록 등재 여부가 확정된다.

이어 이번에 유교책판이 등재 대상으로 잠정목록에 오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15년 6월에 등재 여부가 최종 발표된다.

한편 진흥원은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각 문중에 목판 위탁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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