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들의 횡포에 피해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월드 프리미엄몰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26일 잠실롯데월드 지하 3층 프리미엄몰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은 임차 상인들과 만나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2월 상인들은 롯데월드 지하 3층 프리미엄몰에 입점할 화장품, 액세서리 등 20여 개 점포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기간은 1년이었지만 롯데월드 측은 2015년 리뉴얼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상인들은 1년 이상은 운영할 수 있으리라 믿고 기존 점포 철거비용까지 지불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9월, 롯데월드는 리뉴얼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임차상인들에게 나가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문제는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롯데월드 측이 요구했던 각서.
롯데월드 측은 2012년 2월, 월 매출 13~15%를 수수료로 받는 조건으로 1년의 임대계약을 맺었고, 동시에 롯데월드의 리뉴얼 공사 시 중간에라도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각서를 받았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같은 해 12월, 임대매장의 매출 부진을 이유로 들면서 리뉴얼 공사 조기 실시를 위해 상가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회사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는 상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제대로 장사도 해보지 못 한 데다 초기 인테리어 공사비용과 외국 관광객 유치 비용 등 10억 원 가량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보상은 없었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건물에서 나가달라는 명도 소송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와야 할 프리미엄몰 입구를 막아버렸고, 상인들이 없는 야간에 기습적으로 리뉴얼 공사도 진행했습니다.

상인들은 영업방해로 인한 손해배상소송 및 명도 반소소송을 진행했지만 롯데월드 측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롯데월드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들이 ‘을’의 입장에 처한 사람들에게  곳곳에서 피해를 주며 ‘슈퍼 갑’ 행세를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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