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돼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종교계와 재계, 외교사절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임시 빈소에는 김삼환 예장 통합 총회장, 권오성 NCCK 총무, 정진석 추기경,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등의 종교계 인사가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박삼구 금호 명예회장, 박찬구 전 금호그룹 회장,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외 부사장단 등 재계 관련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어 중국·일본·독일·프랑스 대사와 함께 미국 부대사, 이태리 공관 차석 등도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종필 전 총리는 정진석 추기경을 통해 “미국 조지 부시 부자와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께서 풍산 그룹 유진 회장을 통해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이희호 여사께 전달하셨다”고 밝혔다.

또 정 추기경은 방명록을 통해 “큰 어른으로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시어 당신을 힘들게 하고 핍박한 사람들까지 모두 용서하고 포용한 것을 모든 후배들이 본받을 것”이라며 “하느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9천여 명의 조문객들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4천여 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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