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자수로 왕실문화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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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아름다운 궁중 자수’ 특별전

▲ 궁중 자수를 통해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궁중 자수 특별전시가 마련됐다. 신사임당초충도 병풍(위)과 아래 왼쪽부터 봉황흉배, 흉배 목판수본, 용보 목판수본 (사진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궁중 자수 역사 조명
당대 화원이 밑그림 그려 정교
복식ㆍ서화 자수作 등 총 90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자수로 수놓은 왕실의 생활문화 한편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이 25일부터 9월 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아름다운 궁중 자수’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우리나라 자수의 정수인 조선시대 궁중 자수(宮中 刺繡)의 역사를 조명하고, 자수로 수 놓인 왕실의 생활문화를 함께 살펴보고자 기획 특별 전시로 마련됐다.

궁중 자수는 수방(繡房)에 소속된 내인들이 제작한 것으로, 조선 후기 민간에서 유행한 민수(民繡)에 비해 숙련된 솜씨가 돋보인다. 또 문양이 정교하고 조화롭게 색실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차이는 궁중 화원이 자수의 밑그림을 그렸기 때문인데, 이번 전시에는 자수 작품 이외에도 화원이 수놓았던 다양한 수본(繡本, 수를 놓기 위한 도안)이 함께 전시돼 궁중 자수의 제작과정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제작한 복식(服飾) 등 생활 자수, 그리고 감상용(鑑賞用) 자수 서화 작품 등 총 90점이 전시된다.

복식 자수로는 왕과 왕비의 용보(龍補, 가슴과 등에 다는 용을 수놓은 천)를 비롯해 왕실의 존엄성과 지위를 드러내는 각종 흉배(胸背, 가슴과 등의 수놓은 천)와 후수(後綬, 예복 뒤의 띠) 등 복식 부속 자수품이 전시되며, 왕실의 혼례를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혼례 자수품과 화려한 자수무늬가 돋보이는 공주의 활옷(공주·옹주의 대례복)이 함께 선보인다.

또 감상 자수로 분류한 자수품으로는 왕실 가족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며 한 땀 한 땀 정성껏 수놓은 자수 병풍이 있다. 병풍은 장식성을 추구했던 조선시대 궁중 미술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기에 중국과 일본에서 들여와 궁궐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자수 병풍들도 살펴볼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작품인 ‘자수 사계분경도 병풍(刺繡 四季盆景圖 屛風, 보물 제653호)’과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하는 ‘자수 초충도 병풍(刺繡 草蟲圖 屛風, 보물 제595호)’ 등 우리나라 자수 역사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한상수 자수장, 최유현 자수장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현대까지 면면히 계승돼온 우리나라 전통 자수의 역사를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궁중 자수에 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특별 강연회가 진행된다. 7월 11일과 8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강연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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