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문화적 전통 증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숭양서원, 공민왕릉, 만월대, 선죽교, 왕건릉, 개성 남대문 순이다. (사진제공: 이혜은 동국대 교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The World Heritage Committee)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 존재했던 다양한 문화․정치적 가치들을 5세기에 걸쳐 이웃국가들과 교류한 점 ▲고려의 특출한 문화적 전통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는 점을 인정해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이번에 등재 결정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곽, 개성 남대문, 만월대, 개성 첨성대,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사, 왕건릉, 7릉군, 명릉, 공민왕릉 등 12개 개별유적이다.

북한은 2007년에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하지만 개성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008년 제3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범위와 완충지역(buffer zone) 크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재 반려(deferral)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등재가 더욱 의미 있다.

이번 등재 확정에 따라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과 함께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민족 공동의 문화유산인 개성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남북공동으로 개성만월대를 발굴조사 시행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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