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거미와 물속에 만든 공기주머니집. (사진제공: 문화재청) ⓒ뉴스천지

물거미(Argyroneta aquatica)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는 종으로 독특한 생활양식을 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우선 진화과정으로 볼 때 물거미는 지상에 살다가 다시 수중생활로 역진화한 종류로 물속에서만 생활하는 유일한 거미다.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호흡은 육상의 거미와 같이 책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생긴 책허파(書肺)와 복부의 기문(氣門: 숨구멍)으로 호흡하고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는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닌다.

특히 물속에서 호흡하기 위해 공기 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호흡하며 주로 생활한다.

또한, 물속에서 이동할 때는 헤엄을 치거나 물풀을 따라 쳐 놓은 거미줄을 따라다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지정된 물거미의 서식지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의 보존을 위해 올해부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거미의 증식기술 개발과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올해 연말쯤이면 증식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결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학회 발표 등을 통해 기술적인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412호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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