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계·전자 부품소재 기업인 호소문 발표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비대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계·전자 부품소재 기업들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김학권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10년 간 피땀으로 쌓아온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해가는 모습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고 말문을 트며 “중단사태의 장기화 가운데 장마철의 높은 습도로 향후 개성공단이 정상화가 돼도 경영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학권 공동위원장 |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우리 개성공단 투자기업인들은 기존 생산 설비 및 계측기들의 부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한 당국에 대해 “군통신선을 즉시 복구하고 기계설비 관련 인력의 방북을 승인해주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우선 재개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군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기계설비 관리 인력의 방북을 승인하고 방북 명단을 북측에 접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김학권 공동위원장 |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우리정부와 북한당국이 중단 3개월째인, 7월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엔, (개성공단이 정상화 돼도) 고가의 기계 및 장비의 폐기처분과 재설비 등의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엔 공장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김학권 공동위원장 |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우리정부와 북한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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