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다 선점 치열할 듯… 공동 토론회도 추진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여야가 최근 싱크탱크 혁신방안을 내놓으면서 정책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내일)’이 가세하면서 여의도에 본격적인 ‘연구소 정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에 이주영 의원을 선임하고 가장 먼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4선의 이 의원을 소장에 임명한 것도 정책역량을 강화,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여의도연구소를 연구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법률 및 당규, 정관 등의 개정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정당정치문화 발전과 명실상부한 정당연구소 설립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소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연구소 지향점에 대해 “정책을 선도하는 정책연구소, 지식사회의 중추역할을 하는 네트워킹 허브 연구소, 또 국제적인 교류협력을 통해서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연구소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지난 19일 민주정책연구원을 전략과 정책 의제 개발을 위한 연구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싱크탱크 쇄신안’을 내놨다. 연구원은 중앙당의 전략기획국을 연구원의 정세전략실로 흡수·통합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략적인 조치인 셈이다. 중앙당의 인력을 대거 연구원으로 배치시켜 지역 시·도당에 내려 보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한편 중앙당을 최소화시켜 정치쇄신에도 당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날 연구원의 쇄신과 발전방안에 대해 “민주정책연구원의 정세전략실을 통해 세대별 또는 직업별 등으로 분류, 관심사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내일’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정치적 노선으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다양한 민생현장 방문과 현장을 바탕으로 정책과 비전 현실화 및 구체화 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앞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며 전국 세력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내일’은 양당과도 공동 토론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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