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할 당시 크게 오열했던 이희호 여사가 그간의 피로와 긴장감 탓에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19일 새벽 최경환 비서관이 밝혔다.

지난 7월 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37일 동안 김 전 대통령을 극진히 보살폈던 이희호 여사는 이 기간 중 건강이 악화돼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최 비서관은 이 여사의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는 그냥 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이후 정치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와 유족들의 조문이 이어져 18일 오후 11시까지 총 4800여 명이 빈소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직접 빈소를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에서도 메시지를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해외에서 보내 온 메시지가 쌓여 있다”며 “19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분향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에 의하면 현재까지 확정된 공식 분향소는 서울광장으로 19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그러나 고인의 유해가 안치되는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식 빈소는 국회와 역사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19일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연세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임시 빈소는 19일 저녁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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