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천지일보, ‘풋볼매거진 골’ 공식 블로그)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축구선수 박지성이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날 수많은 취재진과 카메라 플래시 속에 등장한 박지성은 “제가 축구선수를 하면서 가장 많은 취재진이 온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아버지의 소개로 (김민지 아나운서와) 2011년 여름 첫 만남을 가졌다.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정식적으로 사귀게 된 것은 올해 여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아버지에게 김민지 아나운서를 소개해 주신 분은 SBS 배성재 아나운서”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 열애 사실을 밝히려 했으나 어제 보도가 되는 바람에 열애 인정 회견이 됐다”며 “부탁 하나 드리자면 인터뷰 이후 가족과 그 분, 그 분의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한 열애 관련 기사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이다.

- 여자친구에게 할 말이 있다면.
▶ 나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만 그 분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 분께)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잘 대처해주고 있어 고맙다.

- 김민지 아나운서가 이상형인가.
▶ 제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만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인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관계는 어떻게 발전했나.
▶ 2011년 친한 오빠 동생으로 만났다. 올해 들어서 상당히 연락을 자주 하게 됐고 제가 원하는 착한 마음씨와 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그런 모든 부분을 갖고 있어 좋은 동생이 아닌 좋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사귀게 됐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그 분이 매일 생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늦게 만나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신다. 데이트는 얼마 전 사진이 찍혔듯이 그렇게 데이트를 한다. (그곳에) 자주 갔었는데 그날만 사진이 찍힌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 여자친구가 대표팀 복귀를 원한다면.
▶ 여자친구는 제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늘 이야기해준다. 제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복귀를 원한다면.
▶ 누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판단은 내가 내릴 것이다.

- 유력한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인 홍명보 감독을 평가한다면.
▶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도자인 것을 잘 보여줬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이적 가능성은 어떻게 되나.
▶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우선적으로 유럽에서 시즌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그 안에는 K리그도 포함돼 있다.

-고백은 누가 먼저 했는가.
▶ 사귀자는 말은 제가 지난달에 먼저 했다.

- 김민지 아나운서는 박지성의 어떤 매력에 끌렸다고 생각하는가.
▶ 자기가 예상했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것은 뭔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저를 보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 여자친구에게 박지성은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
▶ 이렇게 관심 받기 전에는 80점, 향후 며칠간은 50점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는가.
▶ (김민지 아나운서의) 부모님을 만난 적 있고 그분도 우리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다. 양가가 만난 적은 없다. 좋은 인상을 받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열애 보도 전에 다른 배우와 결혼설이 났는데.
▶ 열애설이 난 그분께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가 연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 프러포즈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따로 계획한 것은 없다. 남자친구로서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노력은 저절로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은 없나.
▶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다. 계속해서 잘 만나고 싶다.

- 올 여름 결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 7월 결혼설은 전혀 근거가 없고 오갔던 이야기도 전혀 없다. 아시다시피 7월초면 유럽 축구팀들은 다 합류해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기간이다. 제가 은퇴를 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좋은 만남을 계속 갖게 되면 적지 않은 나이만큼 충분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좋은 소식은 굳이 다른 곳에서 먼저 발각되는 일 없이, 발각되기 전에 미리 발표하겠다. 그러니 성급하게 먼저 결혼한다는 보도는 없으시길 희망한다. 아무리 특종이 좋아도, 사람하나 살려주세요.
앞으로는 운동장에서 언제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지만 제 본연의 임무인 축구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여러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축국 선수로서 박지성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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