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만남 뒤 위로의 말 전해

▲ 권양숙 여사가 18일 저녁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뉴스천지

18일 저녁 9시께 권양숙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희호 여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이 조문을 왔다”면서 “권양숙 여사님께서 조문하신 뒤 두 분 여사님께서 옆방으로 옮기셔서 10여 분간 말씀을 나누셨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그러나 두 분이 거의 울음을 그치지 않으셔서 말씀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최 비서관은 “이희호 여사는 (권양숙 여사에게)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권양숙 여사께서 ‘경황이 없어 대통령께서 계실 때에 찾아 뵙지 못했다. 겹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 18일 권양숙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이희호 여사와 나눈 말에 대해 최경환 비서관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천지

이어 “이희호 여사께서 ‘(권양숙 여사께서) 멀리서 오신 것을 알면 (김 전 대통령께서) 기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면서 “권양숙 여사께서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기운 잃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양숙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조문 뒤 바로 봉하마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면서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겠느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3600여 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전했다.

▲ 권양숙 여사, 한명숙 전 총리가 함께 조문을 왔다. ⓒ뉴스천지
▲ 故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이해찬 전 총리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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