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만남 뒤 위로의 말 전해
18일 저녁 9시께 권양숙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희호 여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이 조문을 왔다”면서 “권양숙 여사님께서 조문하신 뒤 두 분 여사님께서 옆방으로 옮기셔서 10여 분간 말씀을 나누셨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그러나 두 분이 거의 울음을 그치지 않으셔서 말씀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최 비서관은 “이희호 여사는 (권양숙 여사에게)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권양숙 여사께서 ‘경황이 없어 대통령께서 계실 때에 찾아 뵙지 못했다. 겹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께서 ‘(권양숙 여사께서) 멀리서 오신 것을 알면 (김 전 대통령께서) 기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면서 “권양숙 여사께서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기운 잃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양숙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조문 뒤 바로 봉하마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면서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겠느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3600여 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