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에 두려워 말자… 정치와 행정, 평범한 이웃이 직업윤리에 따라 해야”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5기 3년’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매니페스토 평가 결과, 도민과의 약속 이행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등급
‘정부 3.0’과 3농혁신‧행정혁신‧자치분권 ‘3대 혁신과제’ 기본 방향 유사

[천지일보 충남 = 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민선5기 3년’을 결산하고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행복한 충남을 위해 민주주의 실현과 일 잘하는 도정을 합리적으로 펼치며 사람 중심의 따뜻한 행정을 추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3농혁신과 행정혁신, 지방분권 등 3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안희정 지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 결과, 민선 5기 도민과의 약속 이행도에서 전국 최우수 등급인 ‘SA’를 3년 연속 획득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충청의 이익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상통되는 것처럼 충남도의 미래비전을 전 국민과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지난 3년간 도정을 운영해왔다”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계속 알을 낳을 수 있게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지사는 “민주주의 잘하는 도정으로 지역 발전의 내실을 기하면서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 간의 상생과 화합, 우리의 역사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외국의 투자 등을 이끌어 내는 일, 서울 중심의 국가발전의 폐단을 극복하고 자치와 균형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군과의 협력을 위해 도의 역할이 중앙정부의 지시를 전달하는 입장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가 해낼 수 없는 일까지 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말한 안 지사는 실제로 지난 3년간 시‧군과의 협업을 위해 지구의 3.7바퀴에 해당하는 14만 6790㎞에 해당하는 15개 시‧군 현장을 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충남도는 ▲대화와 소통 ▲공정과 투명 ▲견제와 균형 ▲참여와 창의를 ‘도정 비전’으로 내세우고 ‘도정 방향’으로는 ▲도민 중심의 도정 ▲농어촌에 희망 주는 도정 ▲지속발전 가능한 도정 ▲지역 긍지를 높이는 도정 ▲일 잘하는 도정 등을 추진 목표로 삼아왔다.

민선5기 충남도가 출범 3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3농혁신과 행정혁신, 지방분권 등 3대 혁신과제와 경제, 복지, 문화 등 도정 곳곳에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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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으로 ▲국정연계체계 및 지방적 이행 기반 구축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조성 및 지역균형개발 추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 지속 추진 ▲서해안 관리·개발사업 체계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기반과 신성장 동력 창출 ▲3대 혁신과제 정착 및 성과 가시화 추진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교육 실현 ▲여유롭고 매력있는 문화관광 구현을 설정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는 더불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3농혁신을 도정 제1의 과제로 추진해 왔다”면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지역리더 양성, 도농교류 활성화 등을 5대 전략과제로 설정하고 30대 중점사업을 추려 도정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안희정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무위원, 시·도지사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 3.0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대표로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정부 3.0 관련 지방정부 사례’를 발표했다.

중앙정부는 충남도가 민선5기 들어 중점 추진 중인 ▲3농혁신 ▲제로(zero)-100 프로젝트 ▲민·관 거버넌스 ▲융·복합 등 행정혁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하고 있는 행정혁신이 유·무형의 성과를 내며 중앙정부는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안 지사는 천지일보 기자의 “정부3.0과 접목해 충남도의 행정혁신을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 시‧군의 행정혁신에 대한 계획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개정부를 위해 부패를 방지하고 주권자가 참여하도록 해야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다”면서 “행정을 공개하려면 정보통신시대 과학기술을 최대한 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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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어 “이번에 충남도의 행정혁신이 중앙정부의 관심을 받아 모범사례로 발표하게 된 것은 충남도의 홈페이지가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도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소통만으로 행정혁신이 되는 것은 아니고 행정 자체와 제도 상의 변화, 인사제도의 개선, 평가시스템의 변화, 부처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일하는 관행을 혁신하하는 융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충남도는 일 잘하고 투명한 지방정부로 거듭나기 위해 ▲민·관 정책협력체계(거버넌스) 확대 ▲도정지표 개발·관리 ▲직무성과평가제 도입과 독서대학, 혁신대학 운영 등 자기주도적 행정문화 조성 ▲100% 행정정보 공개시스템 구축 ▲업무 융·복합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민원 및 행정정보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17일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정보공개 시스템’의 재정공개는 도의 살림살이가 100% 실시간 공개된다는 점에서 행정혁신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안 지사는 “충남도의 민선5기 성과 가운데 ▲전국 최초 셋째아 이상 무상보육 시행 ▲초·중학생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확대 ▲행복경로당·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운영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충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확충 등 연령·계층에 따라 따뜻하고 촘촘한 도민 중심의 복지체계를 구축한 점 등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충남도는 복지 사각지대 주민에 대해서는 민·관 거버넌스 체제의 행복키움지원단을 구성·운영, 따뜻한 행정을 전하고 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 주민을 위해서는 피해 배·보상 지원과 주민 건강 영향조사 등 건강관리 대책 추진, 특별법 개정 지원 등을 펴왔다. 

끝으로 안 지사는 “모든 도정의 과정에서 눈앞의 성과에 조급해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에 두려워하지 말자”면서 “정치와 행정은 평범한 이웃이 각각 직업윤리에 따라 하는 직업의 성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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