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화계중학교서 감사 편지쓰기 행사 개최

▲ 18일 오후 서울시 강북구 화계중학교에서 ‘6.25참전유공자께 감사 편지쓰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1학년 학생들이 편지를 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8일 오후 서울시 강북구 화계중학교 1-2반 안. 30여 명의 아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싸운 6.25참전유공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제가 쓴 편지가 전달되는 건가요?” 한 아이는 참전유공자에게 실제로 편지가 전달된다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내 펜을 잡고 편지지에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갔다.

‘참전유공자’라는 단어의 뜻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는 아이들도 많았다.

오선민(13) 양은 “지금까지 6.25전쟁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이제야 ‘참전유공자’라는 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오 양은 “참전유공자들에게 계속 편지를 썼으면 좋겠다”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명우(13) 군은 “위험했던 순간 앞장서서 싸워줬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있는 것 같다”며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직접 만나 뵙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6.25참전유공자께 감사편지쓰기’ 행사다. 서울시 강북구 화계중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교생 754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생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쳐 싸운 참전유공자들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 메시지를 편지에 담았다.

김종현 화계중학교 교장은 “아이들은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아니다”라며 “6.25전쟁이나 참전유공자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편지쓰기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6.25참전용사들을 알아갔으면 좋겠다”며 “또한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이 우리나라의 번영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진광 인추협 대표는 “현재 18만 명의 참전유공자들이 생존해 있다”며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6.25전쟁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그동안 참전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돌봄이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참전유공자들을 돌보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추협과 화계중학교는 오는 7월 3일 참전유공자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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