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1로 꺾고 우승

▲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치러진 ‘제7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결승전에서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바둑TV)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연세대가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결승전에서 서울대를 꺾고 우승했다.

그간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연세대(3·4회)는 올해 처음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15일 본선 및 결선 다른 대국과 마찬가지로 3판 2승제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연세대는 1국을 역전패했지만, 2국에서 서울대에 반 집 차로 승리하며 1-1 동률 스코어로 최종국을 맞았다.

양 팀의 정예 멤버가 맞붙은 최종국에서는 흑과 백이 서로의 집에 빅을 내는 등 치열한 접전 끝에 연세대가 승리, 우승을 거뒀다.

서울대 역시 대회 4강에 세 차례 오른바 있지만(1·2·6회) 결승은 처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해 4강팀 중에선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는 후원사 한세실업의 김석훈 전무, 대학바둑연맹 강병두 회장,주최사 바둑TV 강헌주 사업국장이 참석해 연세대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연세대는 우승 상금 500만 원, 준우승 서울대는 200만 원을 받았다.

모교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겨루는 바둑 축제 ‘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의 가장 큰 특징은 릴레이 형식으로 대국을 펼친다는 점이다. 세 명의 선수가 초반, 중반, 종반을 나눠 맡아 한 판의 대국을 벌이는 독특한 형식이다.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리되 한 선수가 2판 이상 출전할 수 없도록 해 치열한 승부와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는 처음으로 ‘120세 룰’을 적용했다. 대국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나이 합이 120세를 넘어야 한다는 것. 이는 대회 취지인 다양한 연령의 동문들이 어울려 대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정인규(66, 연세대), 박치문(65, 서울대), 이용식(59, 건국대) 등 대학 바둑 시니어 스타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서울 소재 대학 중심이던 대학 바둑 판도에서 올해는 총 6개 지방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산대와 전남대는 전통의 강자답게 결선 토너먼트 2회전에 진출했고, 조선대는 강호 한양대를 격파하며 이름을 알렸다. 가장 주목을 끈 학교는 전북대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성균관대를 결선 토너먼트 1회전에서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올라 처음 4강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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