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날짜는 지난달 13일이다. 당시 대통령은 호흡이상 증상으로 치료차 병원에 들렀고 폐렴 진단을 받아 일반병동에 입원했다.

같은달 15일에는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16일에는 핵액속 산소포화도가 80% 이하로 떨어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끝에 고비를 넘겼다.

다소 상태가 회복돼 가던 김 전 대통령은 19일 인공호흡기를 떼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차했으나 23일 폐석전증이 발병해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9일에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기관지절개술을 했으며 의료진의 노력에도 지난 9일 혈압이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되는 등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이달 10일에는 오랜 숙적이자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병실을 방문해 화해의 제스처를 전했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그리고 오지 못할 것만 같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

그리고 18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급격히 악하돼 1시 35분에 심장이 정지됐고, 의료진들의 심폐소생술로 40분에 다시 심장이 뛰었으나  43분에 서거했다.

의료진은 오후 1시 43분을 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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