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과 함께. (출처: www.djroad.com)
“오늘 1시 35분부터 심장이 멈추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스러웠는데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건만 결국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고인께서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J Road’ 사이트에 ‘투윙스’라는 팬이 올린 애도의 글이다.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며,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같이 혐의가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노무현 5월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어록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자신도 몇 달 후 같은 길을 갈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한 네티즌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 서울 장충단공원의 유세연설 장면, 당시 신민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김대중 대통령 후보(1971). (출처: www.djroad.com)

다음은 지난 해 12월 18일 밤 12시경 DJ가 국민들에게 남긴 글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그간 온갖 박해와 참을 수 없는 중상모략을 견디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남북간의 화해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쳐왔습니다.
이제 비록 늙고 힘없는 몸이지만 오늘의 위기를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 생명이 계속되는 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한다면 함께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할 용의도 있습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남북관계가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남북 양측이 모두 파멸적인 큰 타격을 받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다 바쳐 감시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강조해 마지 않습니다.
남북은 지난 10년과 같이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하루 속히 복원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평화를 지킵시다.
대화를 복원시킵시다.
화해와 협력의 10년 공든 탑을 지킵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