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시 35분부터 심장이 멈추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스러웠는데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건만 결국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고인께서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J Road’ 사이트에 ‘투윙스’라는 팬이 올린 애도의 글이다.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며,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같이 혐의가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노무현 5월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어록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자신도 몇 달 후 같은 길을 갈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한 네티즌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지난 해 12월 18일 밤 12시경 DJ가 국민들에게 남긴 글이다.
저는 그간 온갖 박해와 참을 수 없는 중상모략을 견디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남북간의 화해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쳐왔습니다.
이제 비록 늙고 힘없는 몸이지만 오늘의 위기를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 생명이 계속되는 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한다면 함께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할 용의도 있습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남북관계가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남북 양측이 모두 파멸적인 큰 타격을 받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다 바쳐 감시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강조해 마지 않습니다.
남북은 지난 10년과 같이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하루 속히 복원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평화를 지킵시다.
대화를 복원시킵시다.
화해와 협력의 10년 공든 탑을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