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연간 1만4천톤, 기존가 대비 25% 저렴

▲ 13일 포스코와 키르기스스탄 정부,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와 알루미늄-규소철(FeSiAl) 확보와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앞줄 서명자 왼쪽부터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 압둘라술 자르마노프 대표, 키르기스스탄 테미르 사리예프 경제부 장관, 포스코 김준식 사장, 뒷줄 가운데부터 키르기스스탄 잔토르 사티발디예프 총리,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진제공: 포스코)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포스코가 중앙아시아 광물자원 부국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알루미늄-규소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키르기스스탄 정부,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와 함께 제강용 탈산제로 사용되는 알루미늄-규소철(FeSiAl)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생산제품 일부를 포스코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서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키르기스스탄의 잔토로 사티발디예프(Zhantoro Satybaldiyev)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포스코 김준식 사장과 키르기스스탄의 테미르 사리예프(Temir Sariev) 경제부 장관,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 연구센터의 압둘라술 자르마노프(Abdrassul A. Zharmenov) 대표가 참석해 서명식을 가졌다.

알루미늄-규소철은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해 강의 순도를 높이는 첨가제로 사용되며 카자흐스탄 국영 광물가공 연구센터가 세계 최초로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에 대해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국가 간 경제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의 포스코의 인지도와 구매력을 높이 평가한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포스코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 규소철을 구매해왔으나 키르기스스탄의 저렴한 인건비와 소비전력량당 1센트 수준의 저렴한 전력공급, 세제 혜택 등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높은 광물자원 개발 기술력이 결합됨으로써 25%나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14년 3월 연 7만 톤 규모의 공장이 가동되는 키르기스스탄 타쉬쿠모르에서 생산량의 20%인 1만 4천 톤까지 구매할 수 있게 돼 100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지분참여 대신 이번에는 총 투자비 9800만 달러 중 2500만 달러를 대출해주고 알루미늄-규소철의 구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잠재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포스코는 카자흐스탄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이자율 5%로 분할 상환하게 된다.

향후 포스코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정부 및 관련 업체는 주요 협력 분야별로 공동 운영 및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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