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남북 당국 회담 무산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이 사흘째 불통을 거듭하고 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 판문점 연락관과 오전 9시 연락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의 불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 간 경색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측이 회담 무산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비난하는 데 대해선 “북한의 주장은 사실 자체가 다르다.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간 협의·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남북이)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북측과) 소모적인 논쟁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 류길재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정상회담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통일부 김하중 장관이 6.15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에 류 장관이 참석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회담 무산 이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주무부처 장관이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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