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 중국인과의 만남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 중국인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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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더 이상 국경의 의미가 없어진 오늘날. 길을 걷다 보면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신기하거나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에 정착해서 매일 생활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긍정적, 부정적, 충돌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한국에는 러시아·프랑스·영국·인도·중국·일본·필리핀·미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문화를 들어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3명의 중국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물었다. 질문은 총 4가지다.

1. 한국 문화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거나 신기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이안동 : 유교문화 보존이 꽤 잘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과 사람 간에 서로 존중하는 점. 후배가 선배를, 학생이 선생님을 많이 존중해줍니다. 특히 대학교에서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전통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전영 : 식당을 24시간 운영하는 부분이 신기합니다. 중국에서는 외국 사람이 좀 있는 곳을 빼고는 거의 저녁 10시면 문을 닫습니다. 또 어른 앞에서 무릎 꿇고 앉는 모습도 신기합니다. 조선족은 그래도 한국의 문화와 비슷하지만 실제 중국 사람은 의자에 앉거나 소파에 앉는 좌식 문화라서 무릎 꿇고 앉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시청, 동사무소 업무를 빠르고 간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중국은 개인적인 업무를 하고자 할 때에는 본 고향으로 가야 합니다. 휴대전화 통신비용에 대한 부분도 좋습니다. 중국은 카드 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있던 곳에서 다른 도시로 가게 되면 그 지역의 카드를 다시 사서 휴대전화에 꽂아서 사용합니다. 새로 사지 않고 이전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통신요금이 더 많이 나옵니다.

- 구붕 : 한국에서는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사용해서 음식을 집습니다. 또한 수저를 사용해서 밥을 먹고 국을 마십니다. 중국에서는 식사를 할 때 수저를 사용하긴 하지만 거의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2. 한국 문화 가운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안동 : 중국 사람이라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불교 문화가 공통점입니다. 기독교 문화도 그렇습니다. 한국도 서나라에서 기독교가 들어왔고 중국도 서북에서 들어온 기독교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에게는 뭐 특별한 거는 없는 거 같습니다. 중국은 매우 크기에 매 지방마다 문화가 다릅니다. 중국의 여러 지역을 이해한다면 한국의 것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 전영 : 술 문화 가운데 서로서로 술을 따라 주면서 마시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예의를 지켜야 할 경우 서로 술잔을 채워주지만 편하거나 친구인 경우는 혼자서 따라 마십니다. 또 한 가지는 한국 사람들이 예쁜 얼굴을 거의 성형한 것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누구누구 예쁘다’고 하면 성형한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 구붕 : 선배가 후배에 대한 엄격한 태도(기합)를 보이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 MT 때 선배들이 후배들을 불러내서 기합을 주는 것 말입니다. 비록 MT 때마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배님들도 마음이 매우 아플 것 같습니다.

3. 한국 문화 가운데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안동 : 이 부분은 말하기가 난감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은 한민족의 나라지만 어떤 면에서는 다문화의 나라라고도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도 하고 교류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국제화되는데, 한국도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인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이 영어·중국어·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부분도 국제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이러한 다국적·다문화 사람들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외국 사람에 있어서 더욱 개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 : 외국 사람에 대한 시선과 편견을 개선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서양에 대한 문화와 사람들은 좋아하고 잘 받아주지만 동남아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시선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구붕 특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화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 전통 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문화를 보는 시야를 넓히면 ‘한국가정생활’ ‘한국음식’ ‘한국전통복식’ ‘한국전통주방’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문화지식은 깊이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4. 한국 사람들이 중국 문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안동 : 중국 사람의 특징을 한 번에 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56개 민족이기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서장, 신강, 내몽골…. 또 서북의 이슬람 문화 그 외 여러 소수 민족의 문화가 다 함께 있습니다. 그러기에 제 생각은 한국 사람이 중국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 사람이 중국 사람을 오해하는 부분이라면 중국의 문화에 대한 것보다는 현재 중국의 성장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빠른 성장을 하기 시작했고 중국은 80년대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즉 성장과정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10여 년을 더 빨리 시작했습니다. 그러기에 90년대에 중한이 국교를 맺을 때 한국이 중국보다 더 발전적입니다. 그러기에 한국 사람의 인식에는 중국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저희가 중국을 볼 때는 대륙의 발전이 균등하지 않습니다. 북경, 상해, 광주 등 발전이 아주 잘 된 곳이 있는 반면 아직도 많이 뒤처져 있는 서북쪽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아직도 20년 전의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본다면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요즘의 중국은 발전이 매우 빠릅니다. 예전의 그러한 중국이 이제는 아닙니다. 기계설비 및 장비에서는 한국보다 뒤처지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발전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년 전의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보면 안 됩니다.

- 전영 : 중국 사람은 잘 씻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릅니다. 도시 같은 경우는 시설도 잘 돼 있어서 깨끗한 사람은 굉장히 깨끗하고 시설이 열악한 곳은 잘 씻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중국은 거의 다 잘 안 씻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구붕 : 일부 한국사람 눈에는 아직도 중국 사람이 솜털바지를 입고 흙벽돌 집에서 살고, 보통 개가 집을 지키고 있으며, 교통은 걸어서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60년대 그때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그 때의 중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도 하지만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서 서양에 비해 문화적 친근감이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간에도 서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문화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 코너에서 질문에 응답한 중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배타적이기보다는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여러 민족으로 형성된 국가이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우리보다 더 익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중국은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G2 국가로 성장한 중국은 우리나라와 경제적 부분에서의 교류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앉는 습관이나 젓가락 사용법 같은 작은 것부터 우리와는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가치관이나 생각의 방식은 더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도 한국도 활발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있고 교류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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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2013-06-09 16:58:10
사실 중국은 먹는것으로 장난을 많이 치는 나라라서 신뢰가 안 갑니다. 먹는걸로 장난 치는 인간이든 나라이든 별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