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 해피시니어가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가 10기째를 맞는다.

오는 9월 10일 개강할 예정인 10기 행복설계아카데미는 40대~60대 초반의 대기업, 중소기업, 관공서, 기타 전문 직종 퇴직자를 대상으로 총 120시간(기본교육 및 현장탐방 40시간, 1:1상담, 비영리단체 실습 80시간)의 교육을 실시해, 퇴직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돕는다.

주요 교육으로는 ‘NPO, 그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계로의 안내’ ‘당신도 새로운 NPO를 만들 수 있다! NPO 창업론’ ‘NPO에서 일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니어 사례발표’ 등이 있다.

행복설계아카데미는 퇴직자와 시니어들이 쌓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들을 비영리공익단체에서 활동하며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이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풍부한 삶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이 그야말로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 대책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라며 “이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개개인에게도 불행이지만,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행복설계아카데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복설계아카데미는 기업체 임원, 금융인, 공무원, 교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300여 명이 이미 수료를 마쳤다. 이들 가운데 49%가 현재 비영리단체에서 대표, 상근활동가, 자문위원, 자원활동가 등으로 새롭게 일하고 있다.

스스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수료생들도 있다.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생 모임을 통해 만난 전직 은행지점장, 경영컨설턴트, 기업CEO 12명은 지난 5월 사회적기업 ‘희망도레미’를 정식 출범시켰다.

이들은 현재 사회연대은행 등과 MOU를 체결, 금융지식과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소액가계대출)’ 컨설팅,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자금 대출심사 및 경영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실질 퇴직연령이 53세로 가장 낮다(2008 통계청). 또한 2010년부터는 한국전쟁 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무더기로 정년퇴직하기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이들을 위한 일자리 대책마련과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받아 왔다.

하지만 희망제작소 조사결과(2007 중장년 퇴직자의 비영리단체 참여에 관한 연구) 우리나라 퇴직자의 60%, 직장인의 61.1%가 “퇴직 후 NPO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NPO의 채용담당자 85.9%도 “퇴직자들의 참여가 기관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들 중 87.6%는 “퇴직자들이 숙련된 경험과 전문 능력이 있다면 꼭 일할 기회를 제공 하겠다”고 응답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및 재취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희망제작소는 지난 2006년 11월 20일 대한생명과 협약을 맺고 해피시니어 TFT를 구성, 국내외 사례를 연구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형 사회공헌U사업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출범시켜 운영해 왔다.

행복설계아카데미 1기 수료생으로 현재 세이브더칠드런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혜정(46, 전 레오버넷 제작이사) 씨는 “참 행복하다. 명함에 적힌 직급도 낮아지고 월급도 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행복만은 10배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 이주노동자 공동체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5기 수료생 한석규(62, 전 조흥은행 부행장)씨도 “막연한 기대를 갖고 참가했던 행복설계아카데미 교육이 유아기 때 유치원의 길을 안내해준 교사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문의) 02-3210-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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