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지난 2010년 말, 중국 지린성 창바이에서 촬영된 동영상.

이른바 꽃제비로 불리는 탈북 고아들은 구걸하며 목숨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얼굴에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최근 강제 북송된 탈북고아 9명 가운데 한 명인 17세 정광영 군.

(녹취: 정광영 군 | 17세)
“내 소원은… 중국 가서 사는 거”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됐습니다. 장기도 두고, 산책도 하고, 작년 성탄절에는 도움을 준 선교사에게 감사의 카드도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교수 | 동국대)
“자기 사진 넣고 글씨 모르던 아이들이 와서 글자를 배워서 이렇게 감사의 카드를 쓴 거예요”

동상으로 손등이 다 터졌던 장국화 양.

이제는 표정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곳에 온 날을 생일로 삼아 처음으로 생일 파티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돼가며 키웠던 자유의 꿈은 갑작스런 강제 북송으로 무너졌습니다.

북한이 탈북 고아들을 언론에 공개해 체제 선전에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수아 대표 | 남북희망연대)
“체제 선전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언론이란 게 없어요. 다 닫혀있기 때문에 조선중앙방송 하나가 보도하지 다른 방송들은 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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