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이하 한기총)가 광복 64주년 기념예배를 통해 남북 정부와 한국교회에 대해 민족화합을 바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지난 12일 청주 청북교회(김영태 목사)에서 ‘민족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광복절 기념예배 및 청주기도성회’를 열었다.

한기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 폐기하고 남북대화 및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할 것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강화를 위해 우방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정치·경제적 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 ▲한국교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 국가발전을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끊임없이 기도할 것 등 남북 정부와 한국교회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예배는 한국교회영적대각성운동본부(상임본부장 김영태 목사)와 청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엄만동 목사, 이하 청기련)가 공동주관으로 청기련 회장 엄만동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고, 엄신형 목사는 ‘참된 자유(요 8:32)’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엄 목사는 “국권이 회복된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북으로 나뉘어져 그 절반은 무신론 공산주의의 억압 속에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근거한 진리로 참된 자유를 누려야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광복회 유가족’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와 북한동포’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와 함께 광복회 소속 국가유공자 가족들을 위한 특별헌금을 실시했다.

이어 김운태(한기총 총무)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한 후, 이돈하(청기련 증경회장)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 명 서

-광복 제64주년을 맞아

국권침탈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극복한 광복절은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고 일제가 말살하기를 원했던 민족 정체성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구한 역사의 우리민족은 광복을 통해 되찾은 주권으로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수립하였다.
이후 공산주의자들의 침략과 군사독재의 압박과 같은 국가정체성을 위협하는 순간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세기 국권을 되찾은 신생국가 중 유일하게 세계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를 주도하는 선진국가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는 위기의 순간에 좌절하지 않고 힘을 모아 도전을 극복한 우리 민족의 승리이자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중소기업의 도산, 자영업자의 몰락, 그리고 고용대란으로 서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도발로 전쟁위기는 날로 증대되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안녕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광복 64주년을 맞아 도전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한 광복의 의미와 정신을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민주권의 수호 그리고 이를 통한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 폐기하고 남북대화 및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라.
1.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를 강화를 위해 우방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정치·경제적 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라.
1. 한국교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다

2009년 8월 12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외
8.15 제64주년 광복절기념예배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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