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창극 ‘내 이름은 오동구’ 출연진 (사진제공: 국립창극단)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을 소재로 한 청소년창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청소년창극 ‘내 이름은 오동구’를 오는 8~1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려내는 이 창극은 2006년 개봉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가 원작이다.

공연은 한국 사회에서 당당히 언급하기엔 껄끄러운 ‘청소년의 성(性)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보면 궁극적으로 ‘내 안의 나’에 대해 관객 스스로 물어보고 생각해보게 한다.

국립창극단은 이만기, 강호동처럼 씨름을 잘하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비욘세처럼 ‘싱글 레이디’를 부르고 싶은 오동구의 꿈을 향한 여정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가사와 노래로 감각적으로 그려나간다.

신입단원인 최호성은 입단 후 처음으로 오동구 역을 맡아 샅바를 매고 소리 중이다. 또 동구의 꿈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뭉치 아빠 역의 남해웅과 이광원, 씨름부 감독에 허종열과 김학용이 캐스팅됐다.

동구의 친구인 종만 역의 이광복, 엄마 역의 이소연 등이 이중창과 삼중창 등 소리의 앙상블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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