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 유행이 예상되는 가을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 세계적으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조짐이 보여 보건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돌연 국내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16일에도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 대구의 한 여고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했다.
대구의 모 여고생 8명 등 57명이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2089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 407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백신 확보 및 타미플루 공급 확대 등 가을철 신종플루 확산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 분야별 업무지속계획을 시행,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해 환자의 조기·적기 치료로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외국여행 경력자 중 합병증세 보유자, 확진환자 접촉자, 고위험군 외래환자 등에 대해서는 확진 판정 이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현재 531만 명분)를 투여한다.
또한 학교 개학을 앞두고 8월 말부터 학교 일일 발열감시 체계를 가동해 학교별로 일일 발열감시 및 환자신고 체계 유지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정부 보유분의 10%인 타미플루 50만 명분을 추가로 전국 보건소와 거점 병원에 공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