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힐링법회’서 지혜‧자비심 설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 사랑을 받는 불교계 멘토 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이 물질과 외형적인 모습을 갖추기보다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혜와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계사와 법보신문이 지난달 27~30일 4일간 서울 조계사에 마련된 ‘힐링 멘토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이란 주제의 힐링법회에서 마지막 날 강사로 나선 법륜스님은 대중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길을 제시했다.

법륜스님은 “돈이나 지위, 인기가 인생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부처님이 필요 없다며 버린 걸 갖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라고 현 세태를 꼬집었다.

이어 스님은 “큰소리치는 고위 공직자들도 내면의 세계에는 고통이 가득 차 있다”면서 “그들도 지위가 추락하면 초라하고 불쌍할 정도로 고통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돈 많은 회장님들도 요즘 감옥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들에게 감옥은 지옥 같은 고통일 것”이라고 물질과 지위가 행복을 줄 수는 없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인생에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돈이 주인이 돼선 안 된다”며 “그런 걸 진정으로 깨닫는다면 돈, 지위, 인기가 없어져도 공황 상태에 빠지거나 방황하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지혜와 자비임을 역설하며 사회에서 고통받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해선 안 되며 이웃과 함께 사는 행복을 찾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최근 우리 불교는 지나치게 자기수행만 강조한다.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실천해야 한다”며 “이것이 이 시대 불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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