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 정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라오스에서 추방돼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면담 요청이 있었는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WSJ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30일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이 당시 라오스에 억류 중인 탈북 청소년들에 대해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WSJ는 주한 라오스 대사관 칸티봉 공사 발언 등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이 라오스 당국에 붙잡힌 지난 10일부터 지속적으로 면담 요청을 했었지만, 라오스 측의 거부로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면담을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 논란이 일자 WSJ가 인용했던 칸티봉 공사는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코멘트가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하면서 주 라오스 한국 대사관의 공식 면담 요청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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