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투자유치·윈난성 우호교류협정 체결

▲ 안희정 지사가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일본과 중국 순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우리나라 기업의 아시아 진출에 도움 되길 희망”
‘인적 네트워크 확대’ 위해 남아박람회 개막식도 참석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다음 달 3∼8일 일본과 중국을 순방한다.

안희정 지사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출장을 통해 중국과 일본과의 선린우호관계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환황해 경제권 발전의 계기로 삼아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시아로 뻗어나가는데 충남도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번 순방 기간에 일본 기업 투자유치와 중국 윈난성과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하고 ‘제1회 남아시아 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 지사의 이번 방문 일정은 출국 첫 날인 3일엔 일본 카나가와현에서 수경재배시설 등을 살펴보고, 4일에는 도쿄에서 4700만 달러 상당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5일 중국으로 이동하는 안 지사는 다음 날인 6일 ‘제1회 남아시아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고, 7일엔 중국 주요경제개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윈난성과 우호교류협정을 맺는다.

일본에서의 투자협약은 3개 기업과 체결할 예정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연료펌프 제조업체와 자동차 연료펌프 공장 설립 3500만 달러, 반도체 검사장비 R&D센터 이전 700만 달러 등을 각각 체결한다.

또 고속·고하중 베어링 생산 업체와는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는다.

이어 진행되는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한국 진출에 관심 있는 30개 기업을 초청, 당진 송산산단과 천안5산단 외투지역을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상무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중국-남아시아박람회’는 쓰촨성 등 6개 성급 지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8개국이 협조하는 대규모 행사로, 중국과 남아시아간 전면 협력과 공동발전 추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6일 개최되는 개막식에서 안 지사는 중국 지도자들과 동남아 국가 정상·단체장급 등을 만나 인적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중국의 남아시아 진출 정책을 살필 계획이다.

윈난성과의 우호교류 협정은 중·일 방문 마지막 날 체결한다.

인구 4631만 명 규모의 윈난성은 중국 남서쪽 변경 미얀마·라오스·베트남 등과 인접해 있다.

윈난성은 그동안 낙후 지역으로 인식돼 왔으나, 중국 정부가 동남아와 서남아 진출 교두보로 적극 육성하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충남도는 이번 우호교류협정을 통해 중국 서남부 및 남아시아 국가로의 경제적 진출 기반 마련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엔저 상황 속에서 부품소재 분야 고도기술업체들과의 투자협약 체결은 의미가 남다르며, 윈난성과의 우호교류협정은 중국 동부지역 중심의 교류에서 서남부까지 교류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일본·중국 방문 설명에 앞서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민 돕기 도민 성금이 총 6260만 원 모금된 데에 대하여 동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금운동은 지난 9일부터 20일 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와 함께 진행했으며, 특히 지난 22일에는 도민과 기업체, 유관 기관·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금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짧은 기간 동안 모은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쓰촨성 주민들에게 전달돼 피해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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