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 IT리더 지식콘서트 발제자로 나선 최성 남서울대 교수가 ‘남북한 IT 통일 정책 제안 IT로 생각을 깨워라’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속적인 남북 IT교류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통일한국을 실현할 수 있다.”

 

한민족IT평화봉사단 최성 단장(남서울대 컴퓨터학과 교수)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천지일보가 주최한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에서 ‘남북한 IT 통일 정책 제안: IT로 생각을 깨워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

최 단장은 남북 IT교류 협력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는 현 시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IT교류를 통해 북한이 사이버공격·군사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지적하며 이는 ‘윈-윈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최 단장은 “남북한 IT교류협력은 남북한 민간경제에 기여할 수 있으며 남북관계를 푸는 키(Key)”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는 많은 IT 인재가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유럽의 아일랜드처럼 될 수 있다”며 “아일랜드는 돌과 감자뿐인 나라였지만, 지금은 IT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단장은 북한의 IT산업 현황에 대해 조명했다. 현재 북한은 지도부가 경제 회생의 대안으로 IT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하드웨어 부문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성 단장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하드웨어 산업보다 자본과 기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단기간 내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한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부터 매년 전국 컴퓨터프로그램 경연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매년 개발되는 소프트웨어 건수가 연간 5천건 이상에 달한다. 북한은 자연어 처리시스템, 영상처리, 기계번역, 제어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북한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잘 활용해 남북한 IT교류 협력에 힘쓰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자면서 동서독 IT산업 교류협력 사례를 들어 IT교류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그는 “독일은 방송 표준화를 통해 통일이 됐다. 서독은 방송 표준화를 동독에 끊임없이 요구했고 협상을 이뤄냈다”면서 “이를 위해 무려 90조 원이 들어갔으나, 마침내 통일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한도 지금부터 인터넷 개방을 유도하고 IT산업 표준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 단장은 남북한 IT교류를 위해 중단기 활동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남북 IT관련 도서자료 및 기술 상호 교환을 통해 북한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키보드·휴대폰 자판 등 작은 것부터 남북한 표준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IT 자문단 파견, IT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한 활발한 민간 교류와 조선족·고려인 등을 활용한 정보 교류 전략 등을 강조했다. 그는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 교류 확대를 통해 북한의 인터넷 전면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단계 남북 IT산업 협력 지원 ▲북한 전 지역 통신망 현대화 지원 ▲남북한 방송 통신망 통합 및 IT교역·투자 활성화 등의 남북한 비전을 제시했다.
 

▲ 최성 교수가 발제하고 있는 가운데 참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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