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천지일보가 주최한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에서 피터 벡 아시아재단 대표가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피터 벡 아시아재단 대표는 “통일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북한과 진심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벡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천지일보가 주최한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에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 “북한 체제 때문에 소통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몇 차례 방북한 벡 대표는 북한 체제에 의해 북한 주민들이 어렸을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근본적인 힘으로 정보 통제를 꼽았다.

북한중앙통신 등 100% 체제 선전용 언론만 있다 보니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고 배울만한 게 없다는 것이 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북한 내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이 거의 없다. 불과 얼마 안 되는 해외정보가 들어올 뿐”이라며 통일을 위해선 북한 주민에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벡 대표는 중국 정권이 변화되지 않으면 북한 정권 또한 변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쉽게 닫은 것은 중국과의 교역의 규모가 개성공단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벡 대표는 최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 바뀌고 있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쉽게 바꾸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국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북한을 압박하더라도 북한의 체제가 무너지게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벡 대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선 남북이 함께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인과 장모가 황해도 사람이라 이산가족문제에 더욱 관심이 간다”며 “장모님은 지금도 북한에 있는 친척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분들이 이제 80세가 다 넘었다”고 강조했다.
 

▲ 참석자들이 피터 벡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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